데뷔까지 D-100
이하늬: 어느 날 회사에서 미팅을 하는데, 대표님과 한성수 PD님께서 “여러분들 100일 남았어요.” 하시더라고요. 그때 ‘진짜구나. 이제 시작이구나.’ 했어요. 사실 데뷔를 하면 끝일 줄 알았는데, 막상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. 되게 소용돌이 같은 마음이었어요. 엄청 기대가 되는 동시에 마음 한편으로는 조금 무섭기도 하고, 함께해온 팀 멤버들에게 고맙기도 했어요. 연습생으로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열심히 연습하고, 레슨 받고 안무 커버도 하고. 매일매일을 꽉 차게 살았다 보니 그 시간이 빨리 지나간 기분이에요. 되게 옛날 일 같은데, 또 되돌아보니 일주일 전 같은 느낌?(웃음)
TUIDE의 첫인상 vs. 현 인상
이하늬: 엘레나 언니는 저와 비슷한 시기에 들어왔는데 미국에서 온 교포 스타일이었어요. 노래를 엄청 잘하고 멋있는 ‘냉미녀’ 언니요.(웃음) 지금은 엄청 웃기고 귀여운 그렇지만 노래는 여전히 잘하고 멋있는 언니라 생각해요. 서희 언니는 햄스터 같고, 빠져나갈 수 없는 귀여움이 있다고 생각했어요. 동시에 생각도 정말 깊고 팀을 위해 고민도 많이 해주고, 저희를 잘 챙겨주는 고마운 언니예요. 세아는 처음 봤을 때부터 언니들이 “아가야~ 아가야~” 이렇게 불렀거든요?(웃음) 그래서 저희끼리는 세아의 닉네임이 ‘자이언트 베이비’예요. 지금은 하우스를 너무 잘 추는, 퍼포먼스에 진심인 친구라고 생각해요. 사키 언니는 처음부터 범접할 수 없는 에너지가 있었어요. 저희가 연습하다 소파에서 쉬고 있을 때도, 사키 언니는 바로 노래 틀고 춤추는 걸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어요. 그런데 지금은 되게 엉뚱한 매력이 느껴져요. 서연 언니는 모든 걸 열심히 하고, 잘하고, 멋있다. 또 설명할 수 없는 몽환적인 바이브도 있는 첫인상이었어요. 지금은 좀 더 친해지다 보니 사소한 것들에 행복을 느끼는 귀여운 언니더라고요. 지아 언니를 마지막에 만났는데 약간은 조용한 성격일 줄 알았거든요? 그런데 이제 지아 언니도 엉뚱발랄한 매력이 있어요.(웃음)
이하늬의 숙소 루틴
이하늬: 한 집에서 일곱 명이 사는 게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저희가 잘 맞더라고요. 진짜 우리 집 같아요. 저는 사키 언니랑 룸메이트인데, 언니랑 손발이 척척 맞아요. 서로 “씻을까?”, “네!”, “불 끌까요?” “네, 잘자요!” 하고 바로 자는 스타일이에요.(웃음) 제가 최근 들어 생긴 습관이 하나 있는데요. 밖에 있다가 들어와서 씻고 잘 준비를 하기 전까지 최대한 쉬지 않으려 해요. 외출복을 입은 상태로 쉬기 시작하면 씻는 것부터 모든 게 귀찮아지더라고요. 그래서 계속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하고, 최대한 빨리 씻고 나와요. 사실 피곤할 때는 기초 화장품 바르는 것도 귀찮거든요? 그래서 스스로에게 ‘할 수 있어! 해야 돼!’라고 말하면서, 귀찮은 만큼 듬뿍 바르려고 해요.(웃음)
탱탱볼 같은 GRLS
이하늬: 저희 일곱 명이 각자 색깔도 다르고, 자기 취향도 있고, 그런데 다 열심히 하는 멤버들이거든요. 같이 지내면서 서로의 다름을 잘 배우고, 팀이자 공동체로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해 나갔어요. 언니들이 ‘내가 나이가 더 많으니까, 이렇게 해야지.’ 이런 걸 안 좋아해서요. 서로 완전히 뭉쳐서, 그냥 친구들이랑 있는 느낌이에요. 물론 서희 언니가 맏언니로서 저희를 잘 챙겨주고,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지만요. 이렇게 같이 의존하며 지내다 보니, 마냥 친구라기보다 조금 더 끈끈한 존재 같기도 해요. 뭔가 탱탱볼처럼?(웃음)